01해발 700m 대관령 고원의 명문, 용평CC로 떠나는 라운딩
서울·수도권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대관령IC(구 횡계IC)를 빠져나와 약 15분 남짓 달리면 모나용평(구 용평리조트) 단지 내에 위치한 용평컨트리클럽(용평CC)에 도착합니다. 서울 강남 기준으로 약 181km 떨어져 있어 차량 이동 시 2시간 15분에서 2시간 반 정도 소요됩니다.
1989년 5월에 개장한 용평CC는 해발 700~777m 고지대에 자리하고 있어 한여름에도 도심보다 기온이 5~7도 이상 낮아 쾌적하고 서늘한 라운딩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코스 디자이너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Robert Trent Jones Jr.)가 설계한 18홀 회원제 골프장으로, 백두대간의 웅장한 자연 지형과 약 70m의 고저차를 절묘하게 활용한 전략적 코스 레이아웃이 매력적입니다.
02용평CC 코스 분석: 산마루 코스 & 강나루 코스
용평CC는 총 18홀(파72, 전장 6,800야드) 규모로 '산마루 코스(9홀)'와 '강나루 코스(9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페어웨이에는 켄터키 블루그래스, 그린에는 벤트그래스가 깔려 있어 고급스러운 양잔디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전반 산마루 코스는 산세의 고저차와 도그렉 홀이 조화를 이루는 산악형 지형입니다. 특히 그린의 경사와 내리막 퍼팅 거리감을 잡기가 까다로운 편이라 첫 홀부터 내리막 3퍼트를 주의해야 합니다. 고지대 특성상 공기가 옅어 평지보다 비거리가 소폭 늘어나는 경향이 있으므로 내리막 홀에서는 클럽 선택을 신중히 하는 것이 스코어를 지키는 핵심입니다.
후반 강나루 코스는 굽이굽이 이어지는 페어웨이와 연못, 계곡 해저드가 어우러진 역동적인 코스입니다. 시원한 호수와 백두대간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합니다.
이용 요금은 성수기 외 10월 비회원 기준 주중 20만 원, 주말·공휴일 24만 원 선입니다(여름 피서 성수기 시즌에는 27만 원 단일가 적용). 카트비는 팀당 10만 원, 캐디피는 팀당 15만 원 별도입니다. 18홀 회원제 외에도 리조트 내에는 로널드 프림이 설계한 9홀 퍼블릭 '용평나인골프클럽'(주중 6만 원, 주말 8만 원, 모노카트 1인 8천 원, 캐디피 팀당 7만 5천 원)도 운영 중입니다.
031박 2일 36홀 패키지 & 연계 구장 '버치힐CC'
용평은 당일치기 라운딩도 좋지만 하루쯤 모나용평 단지 내 숙소에 머물며 1박 2일 골프 여행으로 즐기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패키지 이용 시 1일 차 용평CC 18홀 라운딩 후 드래곤밸리호텔(디럭스 2인 1실)이나 그린피아 콘도(4인 1실)에서 숙박을 하고, 2일 차에 인근 버치힐CC 18홀을 플레이하는 '2색 골프' 일정이 가장 인기 있습니다.
버치힐CC는 KLPGA '맥콜·모나용평오픈'이 열리는 명문 구장으로, 자작나무 숲과 100개가 넘는 화이트 벙커 레이아웃이 독특한 매력을 자랑합니다. 버치힐CC 클럽하우스 내 식당인 '한와담'에서는 조식으로 시원한 황태해장국과 정갈한 소고기무국을 맛볼 수 있어 이른 아침 라운딩 전 속을 든든하게 채우기 좋습니다.
04용평CC 근처 찐 맛집 & 감성 카페 가이드
라운딩 전후 대관령 횡계리 주변에는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로컬 맛집이 풍성합니다. 아침 해장국부터 든든한 백숙, 고급스러운 갈비와 한우, 감성 브런치 카페까지 골프장 동선에 맞춰 가볼 만한 곳들을 모았습니다.
051. 황태회관 — 1부 티업 전 필수 아침 해장 코스
용평CC 및 알펜시아, 버치힐CC에서 차량으로 가까운 횡계리에 위치한 '황태회관'은 대관령 골퍼들의 아침식사 정석 코스로 꼽힙니다. 매일 아침 6시부터 문을 열어 새벽 티업 전 방문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대표 메뉴인 황태해장국(9,000원)은 사골곰탕처럼 뽀얗고 진한 국물이 특징으로, 전날 마신 술을 싹 풀어주는 깊은 맛을 자랑합니다. 주문과 동시에 빠르게 세팅되며, 밑반찬으로 나오는 강원도 전통 발효 음식인 '황태식해'를 해장국에 곁들여 먹으면 감칠맛이 배가됩니다. 이 외에도 황태구이 정식, 황태찜, 전골 등 다채로운 황태 요리를 선보입니다.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 눈마을길 19 · 전화: 033-335-5795 · 영업시간: 매일 06:00 ~ 22:00 · 주차: 매장 앞 및 건너편 하천 무료 주차장 이용
062. 대관령추어탕 — 토종닭 백숙과 감자 죽으로 즐기는 보양식
상호명은 '대관령추어탕'이지만, 골퍼들 사이에서는 알음알음 알려진 토종닭 백숙 맛집입니다. 18홀 라운딩 후 지친 체력을 보충하고 몸보신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맑고 담백한 국물에 푹 끓여낸 토종닭 백숙은 고기가 부드럽고 쫄깃합니다. 특히 백숙 안에 함께 든 포슬포슬하게 잘 익은 강원도 감자가 별미로 꼽힙니다. 백숙을 다 먹은 후 남은 국물에 자극적이지 않게 끓여내는 죽은 김치 한 점을 올려 마무리하기에 딱 좋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고소한 추어튀김도 사이드 메뉴로 훌륭합니다. 백숙은 사전에 전화로 예약하고 방문하면 기다림 없이 바로 식사할 수 있습니다.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로 202-12 (횡계리 206-7)
073. 삼부자1983 용평 — 드래곤밸리호텔 바로 앞 정갈한 갈비 전문점
라운딩 후 숙소로 들어와 깔끔하고 품격 있는 고기 구이를 원한다면 드래곤밸리호텔 정문에서 걸어서 1분 거리(대각선 위치)에 있는 '삼부자1983 용평'을 추천합니다.
내부는 테이블 간격이 넓고 인테웨어가 매우 청결합니다. 마블링이 우수한 생갈비와 양념갈비가 대표 메뉴이며, 물김치, 상추 야채 겉절이, 잡채, 샐러드, 전, 생새우간장조림, 더덕무침 등 밑반찬이 훌륭하게 차려집니다. 식사로 누룽지와 구수한 된장찌개를 곁들이면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로 715 · 영업시간: 매일 08:30 ~ 21: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라스트오더 20:00) · 주차: 전용 주차장 보유
084. 용평회관 — 마블링 뛰어난 한우 등심 & 생태찌개
대관령을 찾는 골퍼들과 식도락가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노포 한우 전문점 '용평회관'입니다. 훌륭한 마블링을 자랑하는 생등심 구이를 구워 먹은 뒤, 시원하고 담백하게 끓여내는 생태찌개로 마무리하는 코스가 인기 만점입니다.
095. 메르메르 평창 대관령점 — 감성 브런치 & 커피 타임
용평CC 인근에서 라운딩 전후로 차 한 잔과 함께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메르메르 평창 대관령점'이 훌륭한 선택이 됩니다.
아기자기한 과자집을 연상시키는 외관에 문을 열고 들어가면 통창 너머로 자연광이 쏟아지는 넓은 2층 공간이 펼쳐집니다. 단체 방문객을 위한 넉넉한 대형 좌석과 창가 원형 테이블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인기가 많아 오픈 직후 재료가 일찍 소진되는 편이므로, 신선한 샌드위치와 샐러드, 풍미 깊은 커피를 즐기려면 서둘러 방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10클럽14 필자의 팁
용평CC는 대관령 산자락의 고원 기후 영향을 크게 받으므로 봄·가을철에는 바람 막이 외투나 기온 변화에 대비한 layered 의류 준비가 필수적입니다. 보통 11월 중순(11월 16일 전후)부터는 동계 휴장에 돌입하므로, 시즌 마감 전 단풍 라운딩을 계획 중이라면 일정을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탁 트인 고원의 상쾌한 공기 속에서 호쾌한 샷을 날리고, 대관령의 맛있는 음식들로 피로를 풀어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