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알고 있는 골프용품점 A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손님 없이 사장과 직원뿐인 매장 분위기가 어색했지만 만나 근황을 들었다. A숍 사장은 "현재 고객을 만나기가 정말 어렵다"고 토로했다.

대형 체인점이 원가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하다 보니 더욱 고객이 줄었으며, 심지어 직원도 이달 말로 구조조정한다니 사정의 심각함을 가늠할 수 있다.

8월부터 현재까지 매출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고 하며, 월평균 1억5천만 원 수준에서 떨어진 상황에 한숨만 나온다고 했다.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보면 현 시대의 사회·경제 환경에 있다.

첫째로, 소비자의 심리 위축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경제 활동이 위축되어 용품 신구입보다 기존 물품 활용에 만족하는 경향이 커졌다. 가격 상승도 심각해서 라운드 중 분실된 공을 재사용하는 현상도 생겨났다.

둘째로, 고금리가 소비 위축의 직접적인 요인이다.

자영업자가 골프인구의 70% 이상을 차지하는데, 코로나로 이미 어려워진 데다 고금리와 다른 업종 불황까지 겹쳐 골프 수요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셋째로, 국제 정세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최근 이스라엘 분쟁으로 인해 원자재와 물가가 상승하면서 전반 경기뿐 아니라 골프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넷째로, 용품산업 내부의 구조 문제이다. 대형 체인점과 글로벌 빅브랜드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 전략이 시장을 왜곡했다. 현재 수입상과 유통점 간의 계층화가 심화됐다.

대형 체인점은 가맹점 확대에만 집중해 시장 질서를 붕괴시키려 하고, 빅브랜드는 대형점 중심 영업으로 중소 매장 붕괴를 초래했다. 일부 소형점은 폐업에 이르렀으며, 불황이 내년까지 지속되면 업계의 50% 이상이 폐점 또는 업종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수입상 조직과 상인회 부활로 상호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 현 위기를 함께 극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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