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프 규칙을 관할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R&A는 비거리 상승을 제어하기 위해 골프공의 반발력을 제한하는 규칙을 아마추어 골퍼에게도 적용할 방침을 밝혔다.
미국의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USGA와 R&A가 곧 골프공 반발력을 특정 범위 내로 제한하는 규칙 수정안을 공표할 예정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시속 125마일(약 201.2㎞)의 드라이브 속도에서 비거리 317야드 이상을 방지하도록 골프공 성능을 통제하는 것이다.
골프공 규제가 시행되면 PGA 투어 최상급 선수들의 드라이버 거리는 약 15야드 감소가 예상되고, 아마추어는 약 5% 정도의 거리 감소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USGA와 R&A의 볼 규제 배경은 계속 늘어나는 비거리로 인해 골프 본래의 가치가 훼손되고 산업 발전에 부정적이라는 판단에 있다.
비거리 증가로 인한 코스 연장 추세가 이어져 현재 프로 대회 무대는 8,000야드 근처까지 확대되었다. 다만 일반 아마추어도 같은 규칙을 적용하는 것은 과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PGA 투어는 이미 볼 규제에 반대하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4일(한국시간) 종료된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참가한 대다수 선수가 규제에 반대했다.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USGA와 R&A는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 이보다 더 어리석은 결정은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리키 파울러(미국)는 "누가 거리가 짧아지는 걸 원하겠나. 정말 끔찍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PGA 투어 정책 위원회 의장 타이거 우즈(미국)는 "나는 평생 스윙 속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투어는 반대 입장이지만 최종 결정권은 USGA와 R&A에 있다"며 신중한 반대를 표현했다.
전 프로 골퍼 출신 해설가 브랜덜 챔블리는 "5,000만 명의 아마추어 골퍼와 2만 8,000명의 프로 골퍼의 반발에 마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규제를 지지해온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일반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실제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프로 선수들은 지난 20년간 사라진 숏게임 기술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을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