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용품의 유통 시스템이 붕괴되고 있다.

그 피해가 중소 골프용품점들로 집중되고 있다. 결국 골프용품 시장의 골목 소상공인 권리가 위협받는 상황이다.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역 골프용품 유통을 장악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영세한 골프용품점들이 사라지고 있다. 오랫동안 그 지역에 뿌리를 내렸던 영세 골프용품점들은 생계의 기반을 잃은 채 하소연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현재의 국내 골프용품 유통업 현황이다.

최근 몇 년간 골프용품 유통 시장은 자본을 갖춘 업체들이 주요 상권에 규모 있는 매장을 열면서 기존 시장 질서를 교란해 왔다. 여기에 온라인 판매 채널까지 확보함으로써 시장을 독점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는 당연히 영세한 골프용품점의 경영 악화로 이어졌다. 매출 감소는 기본이고, 제조사로부터 충분한 물품 공급을 받기도 어려워졌다. 고객들이 점점 떠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결과다.

자본주의 사회라 하더라도, 이런 현상이 바람직한지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은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여러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왔다.

특정 날짜에 대형마트 휴점을 권하기도 하고, 대형 브랜드 프랜차이즈가 무분별하게 개점하지 않도록 브랜드 배치와 점포 위치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골프용품 산업에는 이런 보호 조치가 거의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상도덕이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영세한 골프용품점 근처에 대형 매장이 버젓이 개점하고, 자본력을 바탕으로 주요 지역 점유와 가격 덤핑이 대놓고 행해지고 있다.

국내 골프는 이제 막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시점에 영세한 골프용품점조차 지켜내지 못한다면, 국내 골프는 표면은 화려하지만 내실이 바탕이 없는 공허한 스포츠가 될 것이다. 영세 골프용품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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