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에서 골퍼에게 있어 드라이버 다음으로 어려운 샷이 바로 아이언샷이다.

목표로 향하는 정밀한 샷을 위해 2023년 골퍼들이 선택한 아이언은 무엇일까? 개인의 성향에 맞는 아이언은 어떤 제품이며, 2023년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아이언 브랜드는 어떤 것일까?

아이언 트렌드 분석을 위해 KLPGA 프로 출신이면서 현재 골프존마켓 구리 남양주점을 운영 중인 이승희 대표의 의견을 들어봤다. (골프존 마켓 매장에서는 타이틀리스트 상품이 취급되지 않아 집계에서 제외되었다.)

현재 아이언 시장의 주요 흐름은 카본 샤프트의 확대다. 과거에는 약한 힘의 골퍼나 시니어 세대용으로만 간주됐던 카본 샤프트가 최근 급속도로 대중화되고 있다.

50g부터 시작하는 다양한 무게의 카본 샤프트가 60g~110g 대역까지 선택지를 넓혔으며, Steel Fiber H-plus, KAEN DAGGER, Auto Flex 등의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체력이 부족한 여성 골퍼나 중장년층 골퍼 사이에서 Auto Flex 샤프트가 최상의 선택지로 떠올랐다고 이승희 대표가 설명했다.

2023상반기 최고 아이언으로 꼽힌 테일러메이드 P790 사진제공=테일러메이드

다만 스틸 샤프트 대비 약 3배의 높은 가격대가 제약요소로, 대부분의 골퍼들은 피팅 클럽 제작 시에만 카본을 사용하거나 실제 필드에서 자주 쓰는 7·8번 아이언 같은 특정 클럽에만 적용하는 추세라고 한다.

1위 테일러메이드 P790

3년이 지난 출시 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제품이 P790이다. 중공 단조 바디의 내부에 배치한 초경량 우레탄 스피드폼 에어(SpeedFoam™ Air)가 P790의 핵심 기술이다.

기존 제품의 스피드폼 대비 69%의 낮은 밀도를 구현했으며, 결과적으로 각 아이언 모델에서 평균 3.5g의 중량 감소를 달성했다. 절감된 무게만큼 질량을 최적으로 배분해 더욱 낮은 무게중심(CG)을 실현하고 런칭 조건을 개선했다.

신형 P790 아이언은 8620 카본스틸 소재를 적용해 강도와 내구성을 유지하면서도 두께를 37.5% 줄여 무게중심을 낮추는 성과를 얻었다.

1.5㎜의 단조 4140 스틸 L자형 페이스와의 조합으로 최고의 유연성과 빠른 볼 속도를 동시에 달성해 비거리 증가와 편안한 타구감을 모두 제공한다.

특히 수천 건의 실제 샷 통계를 분석해 페이스에서 가장 자주 맞는 지점을 파악한 후, 이를 반영해 전략적으로 스윗 스팟을 배치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유효타구를 만들어낸다.

결과적으로 볼 속도와 비거리가 향상되는 효과를 얻었다. 또한 솔 부분에 31g의 무거운 텅스텐을 의도적으로 배치시켜 안정성과 관용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2위. 미즈노 JPX 923

한국인의 체형에 가장 적합한 클럽으로 평가받는 미즈노 아이언은 단점이 거의 없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골퍼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약 35만 명의 골퍼 스윙 데이터를 분석해 개발한 JPX 923 시리즈는 프로부터 아마추어까지 다양한 수준의 골퍼를 위해, 3가지 헤드 소재별로 JPX923 투어, JPX923 포지드, JPX923 핫메탈, JPX923 핫메탈 프로 총 4개 모델로 구성했다.

JPX923 시리즈의 공통 기본 기술은 업그레이드된 스태빌리티 프레임(Stability Frame)과 새롭게 적용된 V 체이시스(Chassis)다.

미즈노 자체 기술인 스태빌리티 프레임은 유효 타구면 주변에 외부 프레임을 형성해 타격 정확도를 높이고, 센터를 벗어난 샷에서도 뛰어난 관용성과 컨트롤 능력을 발휘한다.

톱 라인 부분의 강성을 향상시킨 V 체이시스 기술을 추가해 이상적인 볼 궤적을 지원하고 편안한 타구감을 구현한다.

골퍼의 스윙 유형에 따라 3가지 헤드 소재로 4종의 라인업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고순도 연철인 '1025E'는 JPX923 투어 아이언에 채용돼 정확도와 타구감을 중시했고, '크로몰리(Chromoly) 4120'은 JPX923 포지드에 적용해 컨트롤과 관용성의 균형을 맞췄다.

특히 중거리 아이언인 4~7번에는 탄성이 우수한 크로몰리 4120을, 정밀 컨트롤이 중요한 8~9번 아이언과 피칭 웨지에는 고순도 1025E 연철을 선택적으로 적용해 각 클럽별 최적의 성능을 제공한다.

3위 브리지스톤 V300

'국민 아이언'으로 불리며 현재까지 8개 시리즈가 출시된 V300은 정통 단조 아이언의 대표주자로서, 검증된 안정성과 훌륭한 타구감으로 초보부터 고급 골퍼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5번 아이언은 낮은 무게중심 설계로 비거리 확보와 함께 볼을 쉽게 띄울 수 있으며, 중거리 및 단거리 아이언은 정확성을 높이는 설계를 적용했다.

광범위한 헤드 사이즈와 충분한 오프셋으로 직진성을 극대화했다. 연철 단조 가공법과 함께 임팩트 구간을 두껍게 만들어 매끄러운 타구감을 달성했다.

백페이스의 중앙 부분에 무게를 집중시키는 설계로 임팩트 순간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부드럽고 우수한 타감을 느낄 수 있다.

솔의 넓고 둥근 절단면 설계로 헤드가 지면에 걸리지 않고 부드럽게 빠져 나간다. 롱 아이언, 숏 아이언, 웨지마다 서로 다른 기술을 적용한 차별화도 특징이다.

페이스를 보면 롱·숏 아이언에는 그루브만 있는 반면, 50도와 56도 웨지에는 스핀 강화를 위해 그루브 사이에 마이크로 그루브 가공을 추가해 스핀 성능에 집중했다.

4. 스릭슨 ZX 7 MK2

과거 스릭슨 아이언은 무겁고 난도 높은 샤프트로 인해 파워 있는 골퍼 전용으로 인식됐으나, ZX 시리즈부터는 샤프트 무게보다 헤드 성능에 초점을 맞춰 누구나 쉽게 사용하면서도 비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변신해 인기를 얻었다.

세련된 외형의 ZX7 Mk II는 다목적 아이언이다. 강력한 비거리, 뛰어난 스핀 조절, 우수한 관용성, 정확한 조작성 등 균형 잡힌 모든 요소를 갖춘 제품이라는 평가다.

헤드 페이스 테두리에 설계한 스피드 그루브는 최적화된 페이스 두께로 빠른 볼 스피드를 구현하도록 설계됐으며, 스피드 그루브를 이전 모델 대비 65% 확대했다. 페이스를 힐 쪽은 얇게, 토 쪽은 두껍게 가공해 반발 성능을 높였다.

토우와 힐을 둥근 형태로 디자인한 높이 차이로 임팩트 후 헤드가 부드럽게 빠져 나가도록 구성했다.

5위 핑 G430

핑 아이언 시리즈 중 가장 높은 비거리를 구현하는 제품으로 평가받으며, 비거리와 함께 흔들리지 않는 직진성이 돋보인다.

미스샷에 강하게 설계돼 초급 골퍼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퓨어플렉스 구조로 기분 좋은 타구감을 만든다. 백페이스에 배치한 퓨어플렉스 배지가 사용자에게 편안한 피드백을 전달한다.

포켓형 캐비티 구조로 설계돼 헤드 주변의 무게 배분을 통해 임팩트 시 헤드의 회전을 억제하고, 타격 방향 그대로의 정확한 임팩트를 구현해 직진성을 보장한다.

페이스를 기존 제품보다 3% 더 얇게 설계해 타격 시 탄성 효율을 높이고 이상적인 볼 스피드를 만든다. 넓은 오프셋으로 높은 탄도의 샷을 제공한다.

이승희 대표는 자신에게 맞는 아이언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파워 있는 타자라면 중공 구조보다는 캐비티형 아이언을 선택해 안정적인 비거리와 직진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반대로 비거리가 적은 골퍼는 중공 구조의 아이언을 선택하면 예전보다 향상된 비거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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