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에 속도를 더하려다 공을 지나친 뒤 클럽을 힘껏 뿌려본 적 있나요. 스윙할 때 “쉭” 하는 소리가 임팩트를 지난 앞쪽에서 나야 잘 맞은 스윙이라는 말도 연습장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SBS Golf 레슨 채널에 올라온 20분 길이의 다운스윙 레슨에서 도성희 프로는 이 통념을 정면에서 되짚습니다. 속도가 문제인 건 맞지만, 속도를 만들어야 하는 구간이 대부분 골퍼가 생각하는 곳과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01소리가 나는 곳과, 속도를 만들어야 하는 곳
영상 후반부(13:55~14:46 부근)에서 도성희 프로는 함께 출연한 진행자에게 스윙 소리가 어느 구간에서 나야 하는지를 먼저 묻습니다. 돌아온 답은 가장 흔한 답, 임팩트를 지난 앞쪽입니다.
이어지는 설명은 반대 방향을 가리킵니다. 속도를 만들기 시작하는 구간은 다운스윙 초반이고, 그 흐름이 이어져 임팩트에 이를 때 충분한 스피드가 붙어 있어야 제대로 된 스트라이킹이 된다는 것입니다(16:18~16:43 부근). 초반에 손목으로 클럽을 급히 던져 최고 속도를 내라는 뜻은 아닙니다.
앞쪽에서만 빨라지는 스윙에 어떤 일이 생기는지도 짚습니다. 뒤쪽 구간이 밋밋하면 공은 약한 속도로 맞고, 맞은 뒤에 클럽이 빨라져도 그 에너지는 공에 전달되지 않습니다(16:43~17:08 부근). 임팩트 이후가 빨라지는 것은 앞 구간을 제대로 가속했을 때 따라오는 결과일 뿐이고, 골퍼가 포커스를 둘 동작은 들어올 때의 속도라는 정리로 마무리합니다(17:48~18:05 부근).
02속도는 ‘떨어뜨린 지점’에서 시작된다
그러면 그 앞 구간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영상은 전환에서 손과 클럽이 아래로 내려오는 감각을 강조합니다. 처음부터 상체를 급히 돌리기보다 내려오는 움직임을 익히고 회전과 연결하는 순서이며, 이 전환이 공의 출발 방향에도 영향을 준다고 설명합니다(00:00~00:55 부근).
이유를 설명하는 비유는 지면반력입니다. 공을 바닥에 더 세게 던지면 더 높이 튀어오르는 것처럼, 아래로 누른 힘이 회전으로 연결된다는 것(02:33~03:15 부근). 말하자면 가속을 만들기 위한 감속입니다. 공을 치는 게 급해서 힘을 모으는 구간을 건너뛰면 더 센 힘을 쓰고도 결과가 나빠지는데, 전환에서 잠깐 기다려 힘을 모아두면 오히려 더 가벼운 힘으로 효율적인 타구가 나온다는 설명입니다(04:38~05:16 부근).
03영상에서 시연한 연습 ① 던졌다 받기
이 ‘떨어뜨리는 감각’을 만드는 연습은 클럽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 공이나 쿠션을 위로 가볍게 던진다떨어지는 것을 안정적으로 받으려면 어깨와 손이 아래로 내려와야 합니다. 힘을 주거나 위로 올라가면서 받으면 튕겨 나갑니다.
- 어드레스 → 백스윙 → 던졌다 받기 순서로 붙여본다상체와 하체가 먼저 회전해버리면 받는 동작이 어긋나므로, 회전보다 낙하가 먼저 오는 순서가 몸에 남습니다.
- 다운스윙이 급한 사람, 아웃-인 궤도인 사람에게 특히 권한다영상은 이 연습을 선수들도 꾸준히 반복하는 기본 연습으로 소개합니다(00:56~02:30 부근).
04영상에서 시연한 연습 ② 클럽 두 개 겹치기
두 번째는 궤도의 일관성을 눈으로 확인하는 연습입니다(06:15~06:47 부근).
- 클럽 두 개를 양손에 하나씩 잡고 어드레스한다양쪽 샤프트가 같은 라인 위에 놓인 상태에서 출발합니다.
- 왼손 클럽은 그 라인에 그대로 둔 채 오른손만 백스윙한다왼손 샤프트가 기준선 역할을 합니다.
- 다운스윙에서 오른손 샤프트가 왼손 샤프트에 겹쳐지도록 내려온다겹치면 그 라인으로 들어온 것이고, 벗어나면 어느 쪽으로 벗어났는지가 그대로 보입니다.
영상에서 이 연습을 처음 해본 진행자는 클럽이 뒤쪽에서 들어오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평소 궤도가 앞으로 튀어나오던 사람이 스퀘어로 바뀌면 그렇게 느껴지는 게 정상이라는 게 영상의 설명입니다(07:04~08:26 부근).
05“아이언은 눌러 쳐야 한다”는 말에 대해
영상은 아이언을 가파르게 내려 눌러 쳐야 한다는 통념에도 선을 긋습니다. 클럽이 완만하게 들어와도 손이 헤드보다 앞서 들어오면서 로프트가 줄어들기 때문에, 눌려 맞는 동작은 따로 만들지 않아도 자연히 생긴다는 것입니다(08:44~09:40 부근).
오히려 억지로 가파르게 내리면 볼 컨택이 흔들립니다. 영상이 든 예는 거리 일관성입니다. 눌려 맞아 평소보다 멀리 날아가면 그 한 샷은 기분이 좋지만, 같은 클럽의 거리를 믿을 수 없게 되므로 코스에서는 손해라는 쪽입니다(09:44~10:26 부근).
06오늘 기억할 것
- 속도를 올릴 구간은 임팩트 이후가 아니라 다운스윙이 시작되는 지점부터다.
- 임팩트 전에 가속 흐름이 시작돼야 한다. 임팩트 후의 소리만 키운다고 공에 전달되는 스피드가 늘지는 않는다.
- 전환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감각을 회전과 연결한다. 던졌다 받기로 그 순서를 몸에 남긴다.
- 궤도가 의심되면 클럽 두 개를 겹쳐본다. 들어오는 라인이 그 자리에서 보인다.
- 아이언을 억지로 가파르게 내릴 필요는 없다. 손이 앞서면 눌리는 건 따라온다.
이 기사는 CLUB14 Lab이 공개 레슨 영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해설 기사입니다. 해당 프로의 직접 기고나 인터뷰가 아니며, 본문의 타임스탬프는 원영상에서 해당 내용이 나오는 대략의 구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