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럽 시장은 현재 어떤 변화를 겪고 있을까?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클럽 시장의 침체 기조는 여전하다.

정규 소속 없이 활동하는 판매원을 '나까마'라고 부르는데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왜 이런 일이?

이름 없는 브랜드나 용품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현금을 받으며 생계를 유지해오던 업자들이 있다.

이들이 설 자리를 잃는다는 것은 매장의 고객층과 판매량이 크게 축소됐음을 의미한다.

반면 핑, 젝시오, 타이틀리스트, 테일러메이드 같은 주요 브랜드들은 상반기에 연간 목표를 달성해 한가로이 내년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동시에 매출 확보를 위한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H 브랜드는 판매점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다 보니 다른 업체들의 불만을 사고 있으며, B 브랜드는 대리점이 아닌 소수처에만 극단적 할인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로 인해 대리점들은 계약 해지를 고려하고 있다.

Y 브랜드는 대리점 정책에 문제가 있다. 해지 신청 후에도 담당자가 응하지 않고 반품 처리도 불명확하다고 알려져 있다.

많은 매장주들은 대리점 계약 체결 시 계약 내용을 정확히 검토하지 않고 영업사원의 말을 믿고 서명하는 경향이 있다.

대리점 해지 상황에 대비하려면 계약서 내용을 반드시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

사진은 관련기사와 상관없음

대구에 500평 규모의 대형 유통 체인점 입점이 예정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퍼플핀'이라는 이 숍은 현재 전국 8곳에서 운영 중이며, 주목할 점은 그 배후 기업이다. 퍼플핀은 스마트스코어 산하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마루망 브랜드 인수, 충북의 골프장 소유, 골프 전문지 발행 등으로 알려져 있다. 자본력이 충분한 기업으로 평가되며 앞으로 지점 확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퍼플핀이 골프존마켓이나 AK처럼 가맹점 수를 계속 늘린다면, 중소 규모 매장들이 또 다른 타격을 입을 것이다. 대형 유통사들의 3자 경쟁이 심화될 것이며 가격 경쟁의 강도를 예상할 수 있다.

반대로 골마켓은 가맹점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의 소형 매장들은 폐점이나 업종 전환을 고려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시장에서 주목할 변화는 오랫동안 메이저 브랜드 위상을 유지해온 캘러웨이의 부진이다.

캘러웨이의 문제는 국내 경영진의 역량 때문이 아니라 미국 본사의 전략 부족에서 비롯됐다.

핑과 테일러메이드는 소비자 취향에 부합하는 혁신적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으로 젊은층과 중장년층 고객을 모두 확보한 반면, 캘러웨이는 시장에서 입지를 잃어 많은 대리점의 계약 해지를 당하고 있다.

캘러웨이의 향후 방향이 중요하다. 국내 시장의 추이를 재평가하고 제품 혁신이 따르지 않으면 나이키처럼 시장에서 철수될 수 있다.

실제 피팅 현장에서 드라이버와 아이언 헤드의 디자인 트렌드를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오늘날 고객들은 자신만의 클럽, 충분한 지식을 바탕으로 브랜드보다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선택한다.

현대적 디자인과 탁월한 성능이 필요하다. 캘러웨이가 자신의 고집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 고객의 변화된 기준에 맞춰 제품을 개발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현재 시즌인데도 시장이 얼어붙어 있다. 공급사와 매장이 함께 번영할 수 있기를, 봄날이 오기를 희망한다.

#INTHEBAG #클럽#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