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박스에 올라섰는데 앞 팀이 아직 페어웨이에 있어요. 뒤 팀은 카트에서 기다리고 있고요.
그리고 동반자 세 명이 다 나를 보고 있죠.
갑자기 그립 잡는 법이 기억이 안 나요. 방금 전까지 잘 치던 사람이 맞나 싶죠.
이건 실력 문제가 아니에요. 사람이 보면 몸이 굳는 건 누구나 그래요.
01시선이 몸에 하는 일
보는 눈이 있으면 우리 몸은 이렇게 바뀌어요.
| 무엇이 | 어떻게 |
|---|---|
| 시간 감각 | 빨라져요. 실제보다 오래 서 있는 것 같아요 |
| 시야 | 좁아져요. 공만 보이고 목표가 안 보여요 |
| 손 | 세게 쥐게 돼요. 팔뚝이 굳어요 |
| 판단 | "잘 쳐야 한다"로 바뀌어요. 안전한 선택이 사라져요 |
가장 큰 문제는 시간 감각이에요.
"빨리 쳐야 하는데" 싶어서 준비를 건너뛰고, 준비를 건너뛰니까 미스가 나요.
실제로는 어드레스에 들어가서 치기까지 10초면 충분해요. 뒤 팀도 그 정도는 기다려요.
02순서를 미리 정해두세요
떨릴 때 생각으로 이기려 하면 져요. 몸이 외운 순서가 이겨요.
- 공 뒤에서 목표를 정한다공 뒤 두 걸음. 여기서 어디로 보낼지 정해요
- 클럽을 목표선에 맞춘다공 옆에 서기 전에 페이스부터 목표를 향하게
- 발을 놓고 한 번 흔들고 친다여기서부터는 생각하지 마세요. 3초 안에 끝내요
이 세 가지를 매번 같은 순서로 하세요. 연습장에서도 똑같이요.
그러면 사람이 보고 있어도 몸이 알아서 굴러가요. 생각이 끼어들 틈이 없어요.
03공 뒤 두 걸음이 왜 중요한가요
바로 공 옆에 서면 눈에 공밖에 안 들어와요. 목표가 안 보여요.
공 뒤로 두 걸음 물러서면 공과 목표가 한 줄로 보여요.
거기서 떨어뜨릴 지점을 하나 정하고 들어가세요. 이 한 동작이 시야를 넓혀줘요.
04"빨리 쳐야 하는데" 라는 마음
뒤 팀이 기다리는 게 신경 쓰이시죠. 그런데 실제로 시간을 잡아먹는 건 샷 준비가 아니에요.
- 공을 찾는 시간
- 클럽을 고르지 못하고 왔다 갔다 하는 시간
- 미스가 나서 한 번 더 치는 시간
준비를 제대로 해서 한 번에 보내는 쪽이 훨씬 빨라요.
그러니 10초는 당당하게 쓰세요.
미리 해두면 좋은 것도 있어요.
- 카트에서 클럽을 골라 나온다티박스에서 고민하면 시간이 가요
- 연습 스윙은 기다리는 동안내 차례에는 딱 한 번만
- 공과 티는 손에 미리주머니를 뒤지는 시간이 의외로 길어요
- 장갑은 앞 사람 칠 때 조이기사소하지만 순서가 밀려요
05그래도 손이 떨린다면
세 가지를 해보세요. 순서대로 해보시고 되는 것에서 멈추면 돼요.
- 길게 내쉬세요. 4초 들이쉬고 6초 내쉬기, 두 번. [[LINK:L02]] 편에서 다룬 방법이에요
- 클럽을 놓았다 다시 잡으세요. 손힘이 빠져요
- 안전한 클럽으로 바꾸세요. 드라이버가 무섭다면 우드나 유틸리티요
세 번째가 진짜 답일 때가 많아요. **잘 치는 척하려다 OB를 내는 것보다,
편한 클럽으로 페어웨이에 올려놓는 쪽이 이겨요.**
06사실은 아무도 안 봐요
이 말이 제일 도움이 될 거예요.
동반자들은 자기 샷 생각하느라 바빠요. 남의 스윙을 뜯어보고 있지 않아요.
앞 팀은 자기 홀 가느라 뒤를 안 봐요. 뒤 팀은 자기들끼리 이야기 중이고요.
미스가 나도 30초면 다들 잊어요. 기억하는 건 친 사람뿐이에요.
그러니 편하게 치세요. 그게 결과도 좋아요.
다음 편에서는 디봇에 빠진 공을 어떻게 빼내는지 다뤄볼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