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친 사람과 또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고, 그날로 끝나는 경우가 있어요.

스코어 차이가 아니에요. 끝나고 나서 하는 작은 것들에서 갈려요.

01헤어지기 전에

  1. 초대해준 분께 인사"덕분에 잘 쳤습니다" 한마디면 충분해요
  2. 캐디님께도네 시간을 같이 걸어주신 분이에요
  3. 다음을 여는 한마디"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정도로

캐디님께 인사하는 분이 의외로 적어요. 그런데 이건 같이 친 분들이 다 봐요.

사람 대하는 태도가 거기서 드러나거든요.

02그날 저녁이나 다음 날

짧은 연락 하나면 돼요.

  • "오늘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진을 찍었으면 함께 보내기
  • 초대받은 자리였다면 비용 정리를 그날 안에

길게 쓰지 마세요. 두 줄이면 충분해요.

안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하기만 해도 기억에 남아요.

03사진이 생각보다 커요

라운딩 중에 한두 장 찍어두시면 좋아요.

  • 티박스에서 넷이 한 장
  • 좋은 풍경 한 장
  • 누가 파나 버디 했으면 그 장면

끝나고 보내면 "이 사람 챙기는구나" 싶어져요.

우리 모임은 사진 갤러리가 있으니 월례회 앨범에 올려두시면 돼요.

회원 누구나 올릴 수 있고, 친한 분들끼리 다녀온 라운딩은

우리끼리 라운딩 칸에 직접 앨범을 만드셔도 돼요.

04다음을 만드는 방법

관계가 이어지는 분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어요.

다음 라운딩이 생기는 사람
  1. 받았으면 갚는다초대받았으면 다음엔 내가 부르세요
  2. 먼저 연락한다"다음 달에 한번 가시죠" 하는 쪽이 관계를 만들어요
  3. 약속을 지킨다시간·비용·말 전부요
  4. 무리하게 조르지 않는다바쁘시면 다음에. 그게 오히려 다음을 만들어요
정리와 회고
정리와 회고 Photo by Hanwei Zhang on Pexels

받았으면 갚는 것이 핵심이에요. 계속 얻어 치기만 하면 자연히 멀어져요.

05기록을 남겨두세요

우리 모임처럼 몇 년치가 쌓이는 곳에서는 이게 재산이 돼요.

  • 스코어를 정직하게([[LINK:L40]] 편)
  • 그날 뭘 배웠는지 한 줄
  • 같이 친 분들

몇 년 뒤에 보면 내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보여요.

그리고 같이 친 분들과의 기록이 그 자체로 이야기가 돼요.

0650편을 마치며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다섯 갈래로 나눠 이야기했어요.

1부필드에서 무너지지 않기
2부그린 주변에서 타수 지키기
3부일주일에 한 번 치는 분을 위한 연습
4부선택으로 스코어 만들기
5부같이 치고 싶은 사람 되기

50편을 쓰면서 계속 같은 말을 했어요.

최악을 없애세요. 잘 치는 것보다 크게 망하지 않는 게 스코어를 지켜요.

욕심을 접으세요. 러프에서, 벙커에서, 파5에서요.

한 번에 하나만. 라운딩 중에 스윙을 고치지 마세요.

그리고 마지막 하나요.

골프는 혼자 치는 운동이 아니에요.

네 시간을 같이 걷는 사람들이 있고, 그 시간이 스코어보다 오래 남아요.

잘 치는 사람보다 같이 치고 싶은 사람이 되시면 좋겠어요.

그러면 칠 기회가 늘고, 기회가 늘면 실력은 저절로 따라와요.

필요한 편은 [[LINK:L01]] 편부터 다시 찾아보세요.

궁금한 게 있으시면 필드에서 편하게 물어보시고요.

다음 월례회에서 뵐게요.

#LAB #같이 치고 싶은 사람이 되는 법
정프로 · 레슨 프로 · club14 편집장
정우진 프로. club14 편집장 겸 LAB Secret Note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