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여왕' 이예원이 가을 필드에서도 매서운 기세를 이어가며 통산 11승 고지에 올랐습니다.

이예원은 오늘(1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일,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냈습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2위 문정민(9언더파 279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2승이자 개인 통산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3라운드까지 1998년생 이지현에 한 타 뒤진 2위였던 이예원은 강풍이 몰아치는 악천후 속에서도 차분히 타수를 지켜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프린지에 떨어졌으나, 5.3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기세를 끌어올렸습니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던 이예원은 8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홀 1m 거리에 바짝 붙이며 두 번째 버디를 낚아채는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전반에 두 타를 줄인 이예원은 후반 들어서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12번 홀(파3)에서 1.3m 파 퍼트가 아쉽게 빗나가며 첫 보기를 범했지만 더 이상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우승 상금 1억8천만원을 획득한 이예원은 시즌 누적 상금 9억3천406만98원을 기록해 상금 순위를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습니다.

이예원은 KLPGA 투어 통산 10승 중 8승을 3∼5월에 거뒀을 정도로 그동안 '봄 무대'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습니다.

2023년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한 이예원은 2024년과 2025년 각각 3승씩을 기록했고, 이 우승들 역시 모두 3∼5월에 열린 대회에서 수확한 것이었습니다.

올 시즌 역시 3월 리쥬란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4월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바 있습니다.

매년 체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으며 여름 이후 성적이 주춤하곤 했으나, 올 시즌에는 10월에 열린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오르는 등 눈부신 컨디션을 과시했습니다.

이예원이 11월 이후 열린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날 대부분의 출전 선수는 거센 강풍의 영향으로 오버파를 적어내며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전체 68명의 출전 선수 중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이예원을 포함해 단 4명에 불과했습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이지현 역시 6오버파 78타로 흔들리며 공동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올 시즌 3승과 준우승 4회, 3위 2회 등을 기록 중인 김민솔은 이날 3오버파 75타로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를 기록, 공동 12위에 자리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1천174만원의 상금을 보탠 김민솔은 시즌 누적 상금 16억181만9천428원을 기록하며 KLPGA 투어 역대 최초로 '한 시즌 상금 16억원 돌파'라는 대기록을 작성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고지원은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 결과를 통해 2027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할 선수들도 최종 확정됐습니다.

KLPGA 투어는 상금 순위 상위 60위까지 다음 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부여하는데, 올 시즌 최종전인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는 상금 순위 60위까지만 출전할 수 있어 이번 대회가 시드권 확보를 위한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결국 김지윤이 1억7천113만원으로 60위 자리를 지켜내며 시드권 막차를 탔습니다.

반면 이재윤은 1억6천777만4천643원으로 61위에 머무르며 아쉽게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60위 밖으로 밀려난 선수들은 2027 정규 투어 시드 순위전을 통해 시드 재획득에 도전해야 합니다. / 기사제공 - SBS 이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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