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을 맞이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개막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2017년 첫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펼쳐진 특별한 순간들을 되돌아본다.

- 2017년 : ‘제네시스 챔피언십’ 탄생...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김승혁

2017년 2월 3일, KPGA와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 개최 조인식을 갖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당시 제네시스 측은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국내 최고의 선수와 갤러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대회로 완성해 한국프로골프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개최 의의를 밝혔다.

당시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개막 전부터 KPGA 투어 최다 상금 규모와 우승자 특전인 제네시스 차량, 해외투어 출전권 등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2017년 9월 21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첫 대회에서 김승혁(40.금강주택)이 1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선두를 한 번도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승혁은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공동 2위 그룹에 무려 8타 차 우승을 거뒀다. 이는 지금까지도 ‘제네시스 챔피언십’ 역대 최다 타수 차 우승이자 최저타수 및 최다 언더파 기록으로 남아 있다.

- 2018년 :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부활을 알린 이태희

2018년 5월 27일, 제2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는 이태희가 정상에 오르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선두에 5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를 맞이한 이태희는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2015년 첫 우승 이후 약 3년 만에 기록한 통산 2승째였다.

당시 이태희는 “2015년 ‘넵스 헤리티지’ 첫 승과 함께 ‘KPGA 대상’까지 받으며 최고의 해를 보냈지만, 이듬해 앵커링(몸에 퍼터를 고정하는 방식) 금지로 기존 밸리 퍼터를 교체하면서 부진이 시작됐다”며 “우승 확정 후 힘들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아내를 비롯한 가족들의 도움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태희는 이어 2019년과 2020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해 3년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슬럼프를 이겨낸 이태희의 ‘완벽한 부활’을 알린 신호탄이었다.

한편 2018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는 총 30,878명의 갤러리가 현장을 찾아 KPGA 투어 역사상 최초로 단일 대회 3만 명 입장 기록을 돌파했다.

- 2019년 : ‘대역전극’으로 KPGA 투어 첫 승을 달성한 임성재

2019년 10월 13일,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는 임성재(28.CJ)가 무려 7타 차 열세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왕좌에 올랐다. 임성재의 KPGA 투어 첫 우승이다.

단독 선두 문경준(44)에 7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이날만 5타를 줄이는 저력을 발휘해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임성재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직후 ‘제네시스 챔피언십’ 정상까지 차지하며 커다란 관심을 모았다. 한편, 임성재에게 역전을 허용한 문경준은 아쉽게 우승은 놓쳤으나 KPGA 투어 데뷔 13년 만에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 지었다.

2019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는 총 38,695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았다. 이는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역대 KPGA 투어 단일 대회 최다 갤러리 입장 기록이다.

- 2020년 : 김태훈, 아버지와 함께 만든 우승

2020년 10월 11일, 김태훈(41)이 2라운드부터 선두 자리를 지켜내며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그의 백을 멘 캐디는 부친 김형돈 씨였다. 김형돈 씨는 김태훈이 투어에 데뷔한 2007년부터 줄곧 캐디를 맡아왔다.

김태훈은 우승 후 공식 인터뷰에서 “투어 생활을 하는 동안 아버지가 계속 캐디를 해주셨다. 내게 아버지는 ‘최고의 캐디’”라며 “이번 우승도 아버지와 함께 만든 결실이다. 앞으로도 아버지가 계속 캐디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김태훈은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을 발판 삼아 2020년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을 동시에 석권했다. 그해 출전한 11개 대회 중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5회나 진입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한편 김태훈은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특전으로 2021년 2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했다. 이 대회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제네시스 G80을 부상으로 받은 김태훈은 앞서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부상인 GV80, ‘제네시스 대상’ 수상 부상인 GV70까지 더해 2020년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약 4개월간 무려 제네시스 차량 3대를 획득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 2021년 : ‘신흥 강자’ 돌풍을 일으킨 이재경과 영건들의 탄생

[제네시스 챔피언십] D-10, ‘10주년’ 맞이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그 안에서 탄생한 특별한 순간들은?
KPGA/KLPGA 공식 제공

2021년 10월 10일, 이재경(27)이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제네시스 챔피언십’ 5번째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KPGA 투어 데뷔와 동시에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우승하며 ‘명출상(신인상)’을 받은 이재경은 2020년 최저타수상(덕춘상)에 이어 2021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정상까지 밟으며 KPGA 투어 신흥 강자로 우뚝 섰다.

2021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는 이재경뿐만 아니라 고군택(27.대보건설), 신상훈(28.PXG) 등 영건들의 활약이 강렬했다. 고군택은 1라운드에서만 10타를 줄이며 62타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의 코스레코드를 경신했고,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당시 준우승을 차지했던 신상훈은 이후 KPGA 투어 통산 3승을 쌓았으며, 올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2위에 올라 ‘제네시스 대상’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 2022년 : 107번째 대회서 감격의 첫 승 달성한 김영수… “캐디와 함께 만든 우승”

2022년 10월 9일, 김영수(37)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KPGA 투어 데뷔 11년 만이자 107번째 대회 출전 만에 통산 첫 우승을 달성했다. 기세를 탄 김영수는 시즌 최종전인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추가해 2022년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싹쓸이했다.

2022년 대회에서는 우승자 김영수와 캐디 김재민 씨의 특별한 우정도 화제를 모았다. 고향 동정인 두 사람은 군 복무 시절 처음 만나 골프라는 공통분모로 친해졌다. 전역 후 다시 미국으로 떠나려던 김재민 씨를 김영수가 붙잡아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든든한 조력자로 함께하고 있다.

당시 김영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은 나 혼자 이뤄낸 것이 아니다. 늘 곁에서 큰 도움을 준 캐디 덕분”이라며 “대회 기간 캐디와 함께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캐디 예우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캐디가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2022년 대회에서 우승자 캐디를 위한 캐디 트로피를 신설해 주목받았다. 이는 국내 최초 홀인원 선수 캐디에 대한 차량 부상 제공, 선수와 캐디 이름을 함께 표기하는 ‘캐디빕 네이밍 서비스’, ‘캐디 전용 라운지’, 드라이빙 레인지 ‘로봇 캐디’ 지원 등에 이은 제네시스만의 독보적인 캐디 우대 정책이다.

- 2023년 : 3인 연장 승부 끝에 우승과 함께 국내 통산 상금 50억 원 돌파한 박상현

2023년 10월 15일, 2차 연장까지 이어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박상현(43.동아제약)이 임성재, 배용준(26.CJ)과의 접전 끝에 통산 14승을 달성했다. 박상현은 이 우승으로 KPGA 투어 최초로 국내 통산 상금 50억 원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2023년 40대에 접어든 박상현은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첫 40대 우승을 신고했으며, 그해 16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포함 6차례 톱10에 드는 꾸준함으로 제네시스 상금왕과 최저타수상(덕춘상)을 거머쥐었다.

- 2024년 : DP월드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개최… 9년 만에 국내에서 우승 달성한 안병훈

2024년 10월 27일, KPGA 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안병훈(35)이 김주형(24.나이키)과의 명승부 끝에 국내 팬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안병훈과 김주형은 3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치고 챔피언조에서 함께 최종라운드를 시작했다. 두 선수 모두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 동타로 연장전에 들어갔고,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낚은 안병훈이 우승을 확정했다. 2015년 ‘제31회 신한동해오픈’ 우승 이후 9년 만에 안방에서 올린 승리였다.

2024년부터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KPGA 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으로 치러지며 총상금도 대회 역대 최대 규모인 400만 달러로 대폭 늘어났다. 우승자에게는 KPGA 투어 시드와 함께 DP월드투어 시드가 부여되어 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 통로가 크게 확장됐다.

- 2025년 : 우정힐스CC에서 최초 개최… 유럽 선수들 꺾고 7년 만에 정상에 오른 이정환

2025년 10월 26일, 우정힐스CC로 무대를 옮겨 치러진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왕좌는 이정환(35.우리금융그룹)이 차지했다. 이정환은 최종라운드에서 무려 7타를 줄이며 4타 차 열세를 뒤집고 DP월드투어 선수들을 제쳐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이정환 개인 통산 3승이자 2018년 우승 이후 약 7년 만에 올린 값진 우승이었다. 또한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 우승을 통해 유럽 무대로 직행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이정환은 이 우승으로 DP월드투어 2년 시드와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63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 1차전인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이정환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우정힐스CC에서 개최된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첫 우승이라 더욱 영광스럽다. 그동안 여러 번 우승 기회를 놓쳐 아쉬웠는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려고 그랬나 싶을 만큼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지난해 우정힐스CC로 무대를 옮기며 출전 선수들을 위한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대회장 인근 5,000평 규모 부지에 천연잔디 타석 드라이빙 레인지를 구축하고 선수와 캐디 전용 카페, 전용 라운지를 각각 마련해 최상의 경기 환경을 조성했다.

2026시즌 ‘10주년’을 맞이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KPGA 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정힐스CC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직전 대회인 ‘더채리티클래식 2026’ 종료 기준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6명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올 시즌 가장 높은 제네시스 포인트 1,300포인트가 걸려 있는 만큼, 포인트 톱10 진입과 ‘제네시스 대상’ 행방을 가르는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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