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까지 30미터 남았어요. 웨지를 꺼내 높이 띄워 핀 옆에 살포시 떨어뜨리는 그림.

누구나 한 번쯤 그려보죠.

그런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뒷땅으로 5미터, 아니면 홈런으로 그린 너머.

둘 사이를 오가다 세 타를 써요.

30미터는 굴려 보내는 자리예요.

01왜 띄우면 실패가 잦을까요

띄우는 샷은 클럽이 공 밑으로 정확히 들어가야 해요. 허용 오차가 손가락 두 개 폭이에요.

띄우는 샷(로브)굴리는 샷(런닝)
클럽56도·58도 웨지8번·9번·피칭
스윙 크기크게퍼팅보다 조금 크게
잘 맞으면핀 옆에 딱핀 옆에 딱
못 맞으면뒷땅 5미터 · 홈런 30미터조금 짧거나 조금 길거나

핵심은 못 맞았을 때예요. 굴리는 샷은 실패해도 그린 위 어딘가에 있어요.

띄우는 샷은 실패하면 아직 그린 근처에도 못 가요.

02굴리는 어프로치, 이렇게 해보세요

  1. 퍼터 잡듯 짧게 잡는다그립 끝을 남기고 클럽 아래쪽을 잡아요. 조절이 쉬워져요
  2. 공을 오른발 쪽에가운데보다 살짝 뒤. 클럽이 먼저 공에 닿아요
  3. 손목을 쓰지 않는다어깨로만 흔들어요. 퍼팅을 크게 한다고 생각하세요

03손목을 쓰지 않는 게 핵심이에요

띄우려는 마음이 들면 손목이 꺾여요. 그 순간 클럽 바닥이 땅을 먼저 치죠.

어깨만 써서 시계추처럼 흔드세요. 백스윙과 팔로우가 같은 크기면 돼요.

퍼팅을 크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딱 맞아요.

04어떤 클럽으로 굴릴까요

낮은 탄도
낮은 탄도 Photo by Chiputt Golf on Pexels

띄우는 높이와 구르는 거리의 비율이 클럽마다 달라요. 외우실 필요는 없고 감만 잡으세요.

클럽뜨는 거리 : 구르는 거리
8번 아이언1 : 4
9번 아이언1 : 3
피칭웨지1 : 2
52도1 : 1

그린까지 5미터, 핀까지 20미터라면 1대 4니까 8번이에요.

그린 바로 앞이 벙커라 넘겨야 한다면 피칭이나 52도를 쓰시고요.

하나만 정해서 익히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저는 9번 하나로 대부분 해결해요.

05언제 띄워야 할까요

굴리기가 안 되는 자리도 있어요.

굴리면 안 되는 자리
  1. 그린 앞이 벙커나 물넘겨야 하니 띄워요
  2. 그린이 나보다 높이 솟음굴리면 못 올라와요
  3. 그린까지 잔디가 긴 러프저항이 커서 안 굴러가요
  4. 내리막 그린인데 핀이 가까움굴리면 지나쳐요. 세워야 해요

이 넷이 아니면 굴리는 쪽이 안전해요.

06품격이라는 말의 뜻

같이 치는 분들이 보는 건 멋진 샷 하나가 아니에요.

  • 뒷땅 내고 다시 치고, 홈런 내고 반대편에서 또 치고. 이러면 한 홀에서 시간이 가요
  • 굴려서 그린에 올리고 두 번 퍼팅이면 조용히 끝나요

티 나지 않게 매끄럽게 끝내는 것이 같이 치기 편한 사람의 조건이에요.

스코어도 그쪽이 낫고요.

로브샷은 연습장에서 충분히 익힌 뒤에 필드에서 쓰세요.

러프에서 탈출이 먼저였던 것([[LINK:L06]])과 같은 이야기예요.

다음 편에서는 쓰리퍼팅을 없애는 방법을 다뤄볼게요.

그린 위에서 흘리는 타수가 생각보다 훨씬 많거든요.

#LAB #타수를 지키는 품격
정프로 · 레슨 프로 · club14 편집장
정우진 프로. club14 편집장 겸 LAB Secret Note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