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가장자리에서 3미터 벗어났어요. 웨지를 꺼내 들었는데 손이 떨리죠.

여기서 뒷땅이 나면 정말 창피하니까요.

그럴 땐 퍼터를 쓰세요.

프로들은 이걸 텍사스 웨지라고 불러요. 텍사스는 바람이 세고 잔디가 짧아

웨지 대신 퍼터로 굴리는 일이 많았거든요.

01폼은 안 나지만 최악이 없어요

웨지와 퍼터를 나란히 놓고 보면 이래요.

웨지퍼터
잘 맞으면핀 옆에 딱핀 옆에 딱
조금 어긋나면뒷땅 3미터 · 홈런 20미터조금 짧거나 길거나
잔디에 걸리면완전히 망함조금 덜 감
마음떨림편함

퍼터는 최악이 없어요. 아무리 못 쳐도 그린 쪽으로 굴러가요.

반면 웨지는 한 번 어긋나면 두 타를 더 써요.

02퍼터를 쓸 수 있는 자리

전부 되는 건 아니에요. 아래를 보고 판단하세요.

퍼터로 굴려도 되는 자리
  1. 그린 가장자리 짧은 잔디(에이프런)가장 좋아요. 망설이지 말고 퍼터
  2. 잔디가 발목 아래로 짧음돼요. 평소보다 세게 치세요
  3. 공과 그린 사이가 평평함돼요. 굴러가는 길만 보세요
  4. 공이 잔디에 살짝 앉음돼요. 클럽이 지나갈 길만 있으면 돼요

반대로 이런 자리는 퍼터를 접으세요.

  • 잔디가 무릎까지 긴 러프 · 퍼터로는 안 나가요
  • 공과 그린 사이에 벙커나 도랑 · 넘겨야 하니 웨지
  • 그린이 나보다 한참 위 · 굴려서는 못 올라와요
  • 공이 잔디에 폭 잠김 · 클럽 바닥이 걸려요

03칠 때 바꿀 것은 하나뿐

  1. 평소 퍼팅보다 크게짧은 잔디가 브레이크를 걸어요. 1.5배쯤 잡으세요
  2. 공을 조금 앞쪽(왼발 쪽)에위에서 찍지 말고 쓸어 올려요
  3. 머리를 끝까지 두세요궁금해서 고개를 들면 밀려요
웨지 클럽
웨지 클럽 Photo by Kindel Media on Pexels

04얼마나 세게 쳐야 할까요

그린까지 잔디 길이만큼 더 친다고 보시면 대충 맞아요.

  • 그린까지 2미터, 핀까지 10미터라면 → 12~13미터 치는 세기
  • 잔디가 조금 길면 여기서 더

처음엔 짧게 끝나기 쉬워요. 짧을 각오하고 한 번 더 세게 치세요.

05마음이 편해지는 게 진짜 이득

퍼터를 잡으면 떨리지 않아요. 뒷땅 걱정이 없으니까요.

그리고 떨리지 않으면 거리도 잘 맞아요.

웨지를 들고 떨면서 치는 것보다 결과가 나은 이유가 여기 있어요.

같이 치는 분이 "퍼터로 치네?" 하실 수도 있죠.

두 번에 끝내고 나오면 아무도 뭐라 안 해요.

06어느 쪽이 이길까요

같은 자리에서 열 번 쳐본다고 해볼게요.

  • 웨지 · 세 번은 붙고, 다섯 번은 그럭저럭, 두 번은 망함
  • 퍼터 · 두 번은 붙고, 여덟 번은 그럭저럭, 망하는 건 없음

18홀 동안 이런 자리가 대여섯 번 나와요.

망하는 두 번이 없는 쪽이 스코어가 나아요.

굴려서 안전하게 가는 이야기는 [[LINK:L11]] 편과 같은 줄기예요.

다음 편에서는 포대 그린을 다뤄볼게요. 그린이 나보다 높으면 계산이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LAB #타수를 지키는 품격
정프로 · 레슨 프로 · club14 편집장
정우진 프로. club14 편집장 겸 LAB Secret Note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