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이 언덕 위에 얹혀 있어요. 깃대 아랫부분이 안 보이죠.

거리를 보니 130미터. 평소대로 8번을 잡았는데 공이 언덕에 맞고 굴러 내려와요.

그리고 같은 자리에서 또 쳐요. 두 번째도 짧으면 세 번째까지 가고요.

포대 그린에서 나오는 큰 실수는 거의 다 짧아서 생겨요.

01왜 짧아질까요

세 가지가 겹쳐요.

원인얼마나
높이만큼 거리를 더 쓴다높이 1미터당 대략 1미터
오르막이라 탄도가 낮게 느껴진다심리적으로 세게 못 침
그린 앞 언덕이 공을 잡는다조금만 짧아도 굴러 내려옴

여기서 제일 무서운 건 세 번째예요.

평지라면 3미터 짧아도 그린 앞에 붙지만, 포대 그린은 3미터 짧으면 15미터 아래로 굴러 내려와요.

한 클럽 차이가 두 타 차이로 벌어져요.

02클럽은 이렇게 고르세요

  1. 남은 거리에 높이를 더한다그린이 5미터 높으면 5미터를 더해서 계산해요
  2. 거기에 한 클럽 더짧은 것보다 긴 게 나아요. 무조건요
  3. 80%로 부드럽게긴 클럽으로 세게 치면 오히려 뜨기만 해요

03"한 클럽 더"가 왜 항상 맞을까요

포대 그린에서 길어서 생기는 손해와 짧아서 생기는 손해가 달라요.

  • 길면 → 그린 뒤에 떨어져요. 거기서 굴려 올리면 돼요. 한 타
  • 짧으면 → 언덕 아래로 굴러 내려와요. 다시 올려야 해요. 한두 타 + 또 짧을 위험

그러니 애매하면 긴 쪽이에요. 이건 거의 예외가 없어요.

04높이는 어떻게 재나요

정확히 잴 필요는 없어요. 눈대중이면 충분해요.

업힐 샷
업힐 샷 Photo by Mick Haupt on Pexels
그린 높이 어림잡기
  1. 깃대 아래가 안 보임3~5미터. 한 클럽 더
  2. 그린 턱이 내 키의 두 배5~8미터. 한 클럽 반
  3. 카트길이 크게 돌아 올라감10미터 이상. 두 클럽 더
  4. 캐디님께 여쭤보기가장 빨라요. "여기 얼마나 더 봐야 하나요?"

캐디님께 여쭙는 게 제일 정확해요. 그 코스를 수백 번 보신 분이니까요.

[[LINK:L10]] 편에서 다룬 대로, 여쭙는 건 실례가 아니에요.

05어디에 떨어뜨릴지도 달라요

포대 그린은 핀을 직접 노리면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 그린 한가운데를 보세요. 핀이 앞쪽에 있어도요
  • 앞핀이라고 앞을 노리면 언덕에 걸려요
  • 뒷핀이면 오히려 편해요. 넉넉히 잡으세요

그린에 올라간 다음 10미터 퍼팅을 하는 게, 언덕 아래에서 다시 올리는 것보다 훨씬 나아요.

[[LINK:L12]] 편에서 다룬 거리감이면 두 번에 끝나요.

06반대로 내리막 그린이라면

그린이 나보다 낮으면 계산이 뒤집혀요.

  • 거리가 더 가요. 높이 차이만큼 빼세요
  • 공이 더 굴러요. 그린 앞쪽을 노리세요
  • 한 클럽 짧게 잡는 편이 맞아요

내리막에서는 넘어가는 게 더 위험해요. 그린 뒤가 대개 낭떠러지거든요.

07정리하면

포대 그린에서 지킬 건 하나예요.

짧지만 않으면 돼요.

멋지게 핀에 붙이려다 언덕 아래로 굴러 내려오는 것보다,

그린 뒤쪽에 올려놓고 두 번 퍼팅하는 쪽이 항상 이겨요.

다음 편에서는 발보다 공이 높은 칩샷을 다뤄볼게요.

그린 주변에서 가장 자주 만나면서 가장 자주 망치는 자리예요.

#LAB #타수를 지키는 품격
정프로 · 레슨 프로 · club14 편집장
정우진 프로. club14 편집장 겸 LAB Secret Note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