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이 홀 옆 1미터에 붙었어요. 다들 잠깐 조용해지죠.

"오케이" 하기엔 좀 멀고, 치라고 하기엔 야박해 보이고요.

이 애매함이 라운딩 내내 반복되면 서로 불편해져요.

기준을 먼저 정해두면 이 문제가 사라져요.

01첫 홀에서 정하고 시작하세요

가장 좋은 방법은 이거예요. 첫 홀 그린에서 한마디면 돼요.

> "오늘 오케이는 퍼터 그립 길이로 할까요?"

기준을 정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어요.

기준대략 거리언제
퍼터 헤드 길이30센티내기가 걸린 날
퍼터 그립 길이50센티가장 무난해요
퍼터 한 자루90센티편하게 치는 날
오케이 없음전부 홀아웃정식 대회

말로 정해두면 아무도 서운하지 않아요. 그때그때 눈치로 정하니까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02주는 쪽에서 지킬 것

  1. 빨리 말한다상대가 자세 잡기 전에요. 자세 잡은 뒤에 주면 김이 빠져요
  2. 누구에게나 같게이 사람은 주고 저 사람은 안 주면 그게 제일 불편해요
  3. 파 퍼팅은 조금 후하게더블·트리플 퍼팅보다 파 퍼팅이 더 떨려요

03자세 잡은 뒤에 주지 마세요

이게 의외로 실례예요. 마음먹고 서 있는데 "오케이" 하면 리듬이 끊겨요.

상대가 공에 다가가는 사이에 말씀하세요. 그러면 자연스러워요.

04받는 쪽 태도가 더 중요해요

사실 이쪽이 더 눈에 띄어요.

  • "감사해요" 한마디. 당연하게 넘어가지 마세요
  • 애매하면 그냥 치세요. 눈치 보며 기다리는 게 제일 어색해요
  • 안 줬다고 서운해하지 마세요. 기준대로 하는 것뿐이에요
콩세드
콩세드 Photo by Anthony on Pexels

특히 두 번째가 좋아요. "그냥 칠게요" 하고 넣어버리면 분위기가 깔끔해요.

넣으면 당당하고, 못 넣어도 스스로 인정한 거니 뒷말이 없어요.

05짧은 퍼팅을 넣는 요령

기왕 칠 거면 넣어야죠. 1미터 안쪽은 요령이 따로 있어요.

1미터 안쪽 퍼팅
  1. 홀만 보고 선은 잊는다이 거리는 거의 안 휘어요. 똑바로 치세요
  2. 세게 친다살살 치면 잔디에 밀려요. 홀 벽을 때린다는 느낌으로
  3. 머리를 끝까지 둔다궁금해서 고개를 들면 어깨가 열려 왼쪽으로 밀려요
  4. 짧게 끝낸다오래 서 있을수록 안 들어가요. 서면 바로 치세요

오래 고민할수록 안 들어가요. 짧은 퍼팅은 생각을 줄이는 게 답이에요.

06스코어를 적을 때

오케이 받은 홀은 한 타를 더해서 적는 게 원칙이에요.

받았다고 안 세면 나중에 내 실력을 잘못 알게 돼요.

우리 모임처럼 기록이 쌓이는 곳에서는 특히 그래요.

정직하게 적어야 내 기록이 내 것이 돼요.

072부를 마치며

여기까지가 그린 주변 이야기였어요.

드라이버 20미터보다 여기서 지키는 서너 타가 커요.

그리고 같이 치는 사람이 편한가도 대부분 이 구간에서 갈려요.

  • 굴려서 안전하게([[LINK:L11]])
  • 거리감으로 쓰리퍼팅 막기([[LINK:L12]])
  • 애매하면 퍼터로([[LINK:L13]])

이 셋만 몸에 붙어도 스코어가 달라져요.

3부에서는 연습장 이야기를 해볼게요.

일주일에 한 번 나가시는 분들이 그 한 번을 어떻게 쓰면 좋을지 다뤄봐요.

#LAB #타수를 지키는 품격
정프로 · 레슨 프로 · club14 편집장
정우진 프로. club14 편집장 겸 LAB Secret Note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