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들이 블루 티에서 치는데 나만 화이트로 가기가 좀 그렇죠.

그래서 같이 블루에서 쳐요. 그리고 그날 내내 세컨드 샷이 200미터씩 남아요.

티 선택은 자존심 문제가 아니라 계산 문제예요.

맞는 자리에서 치면 그날 라운딩이 통째로 달라져요.

01내게 맞는 티는 어디일까요

가장 쉬운 기준이 있어요. 드라이버 비거리 × 28이에요.

드라이버 비거리알맞은 코스 길이대개
200미터5,600미터레드·화이트
220미터6,150미터화이트
240미터6,700미터블루
260미터7,300미터블랙

비거리는 잘 맞은 한 방이 아니라 평균이에요.

가장 잘 맞은 날 230미터가 나갔다면 평균은 200미터쯤일 거예요.

02맞지 않는 티에서 치면

한 번 계산해볼게요. 파4 380미터 홀이에요.

  • 드라이버 200미터 → 세컨드 180미터 남음 → 우드로 쳐야 함 → 그린 못 감
  • 드라이버 200미터, 한 티 앞 → 세컨드 130미터 → 7번 아이언 → 그린 올림

같은 실력인데 한쪽은 보기, 한쪽은 파예요.

이런 홀이 열 개면 다섯 타에서 여덟 타가 갈려요.

03뒤에서 치면 늘까요

티 선택
티 선택 Photo by Nadim Shaikh on Pexels

안 늘어요. 오히려 습관이 나빠져요.

  • 매번 최대 거리로 쳐야 하니 힘이 들어가요
  • 힘이 들어가면 슬라이스가 나요([[LINK:L22]] 편)
  • 그린을 못 가니 어프로치 연습 기회도 없어요

앞 티에서 치면 파 퍼팅을 해볼 기회가 생겨요. 그게 실력을 늘려요.

04첫 홀에서 정하세요

  1. 동반자들과 미리 이야기한다"저는 화이트에서 칠게요" 한마디면 돼요
  2. 민망해할 일이 아니에요각자 맞는 자리에서 치는 게 정상이에요
  3. 그날 스코어로 답하면 돼요앞 티에서 90타가 뒤 티에서 105타보다 나아요

요즘은 티를 섞어 치는 게 흔해요. 프로 대회도 성별·연령별로 티가 달라요.

아무도 뭐라 안 해요.

05티박스 안에서도 고를 수 있어요

같은 티박스라도 어디에 서느냐로 홀이 달라 보여요.

티박스에서 자리 고르기
  1. 위험한 쪽에 서서 반대를 본다오른쪽 OB면 오른쪽에 서서 왼쪽을 보고 치세요
  2. 평평한 곳을 찾는다양 끝은 대개 기울어 있어요
  3. 티마커 안쪽 두 클럽까지뒤로 두 클럽 길이 안에서 자유롭게
  4. 잔디가 성한 곳으로파인 자리에 티를 꽂으면 자세가 흔들려요

티박스 자리를 고르는 것만으로 조준이 편해져요.

06목표를 다시 정해보세요

앞 티로 옮기면 스코어가 그냥 좋아져요. 그러면 재미있어져요.

  • 100타가 안 깨지던 분이 한 티 앞에서 95타
  • 그러면 다음엔 파를 노려볼 마음이 생겨요
  • 실력이 붙으면 그때 뒤로 가면 돼요

뒤에서 치는 게 목표가 아니라 잘 치는 게 목표잖아요.

다음 편에서는 첫 세 홀을 다뤄볼게요. 그날 스코어의 절반이 여기서 정해져요.

#LAB #스코어는 선택에서 갈려요
정프로 · 레슨 프로 · club14 편집장
정우진 프로. club14 편집장 겸 LAB Secret Note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