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45타를 치고 기분 좋게 그늘집에 들렀어요.

그런데 후반은 53타. 스코어카드를 보면 후반이 유난히 나쁜 날이 반복되죠.

"체력이 떨어져서"라고들 하세요. 그런데 네 시간 걷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니잖아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어요.

01후반에 실제로 일어나는 일

무엇이어떻게
스코어를 계산하기 시작"이대로면 90타 깨는데" 하는 순간 손이 굳어요
그늘집에서 리듬이 끊김20분 쉬면 몸이 다시 식어요
잘 친 기억이 욕심을 부름전반에 파를 했으니 후반에도 하려고 해요
집중이 흩어짐대화가 늘고 샷 준비가 대충이 돼요

체력이 아니라 마음이에요. 그리고 마음은 오늘 바로 고칠 수 있어요.

02숫자를 세지 마세요

가장 큰 원인이 이거예요.

전반 45타를 알면 후반 목표가 생겨요. "45만 치면 90이네" 하고요.

그러면 매 홀 계산을 하게 되고, 계산하면 한 샷 한 샷이 무거워져요.

특히 잘 되고 있을 때 더 그래요. 15번 홀까지 좋다가 16·17·18번에서 무너지는 게

바로 이 때문이에요.

라운딩이 끝나고 세면 돼요. [[LINK:L07]] 편에서 말씀드린 그대로예요.

03그늘집에서 몸을 식히지 마세요

20분 쉬면 몸이 다시 굳어요. 그러면 후반 첫 홀이 첫 홀처럼 어색해져요.

  1.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인다10분이면 충분해요
  2. 나가기 전에 어깨를 크게 돌린다다섯 번이면 돼요
  3. 후반 첫 홀은 안전한 클럽첫 세 홀처럼 다시 몸 푸는 홀이에요

후반 첫 홀을 두 번째 첫 홀이라고 생각하세요.

체력 관리
체력 관리 Photo by Kampus Production on Pexels

거기서 무리하지 않으면 나머지가 편해져요.

04그늘집에서 먹고 마시는 것

가볍게 짚고 갈게요.

  • 술은 후반 스윙을 흔들어요. 한 잔이 그날 다섯 타예요
  • 단 것을 많이 드시면 한 시간 뒤에 오히려 처져요
  • 물을 자주 조금씩 드시는 게 제일 나아요

여름에는 특히 물이에요. 목이 마르다고 느끼면 이미 늦은 거예요.

05그린이 오후에 달라져요

이건 몸이 아니라 코스 문제예요.

아침에 젖어 있던 그린이 오후에는 말라요. 그린이 빨라져요.

전반에 맞춰놓은 세기로 치면 자꾸 지나가요.

후반 첫 홀에서 다시 맞출 것
  1. 그린 속도오후에는 빨라져요. 첫 퍼팅을 조금 작게([[LINK:L16]] 편)
  2. 바람 방향오후에 바뀌는 코스가 많아요
  3. 그림자해가 기울면 경사가 다르게 보여요
  4. 몸 상태어깨가 굳었으면 한 클럽 짧게 잡으세요

06후반을 지키는 한 가지

여러 가지를 말씀드렸지만, 하나만 고르라면 이거예요.

후반에도 전반과 똑같이 준비하세요.

  • 공 뒤 두 걸음에서 목표 정하기
  • 연습 스윙 한 번
  • 그리고 치기

전반에는 이걸 지키다가 후반에는 대충 서서 쳐요. 대화하다 순서가 와서 급하게 치고요.

준비 순서가 흐트러지는 게 후반 붕괴의 실체예요.

[[LINK:L08]] 편에서 다룬 그 순서를 마지막 홀까지 지키시면,

후반이 전반보다 나빠지지 않아요.

다음 편에서는 OB 한 방 뒤의 계산법을 다뤄볼게요.

#LAB #스코어는 선택에서 갈려요
정프로 · 레슨 프로 · club14 편집장
정우진 프로. club14 편집장 겸 LAB Secret Note 연재.